막내 딸의 역마살 편지
사랑하는 엄마 아빠, 오늘도 이스라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어제 그렇게 글을 쓰고 나니, 새록 새록 그때의 이야기 들이 생각나고 있어요. 지금도 벌써 8년이나 지난 시간이지만, 앞으로 8년이 더 지나면 이런 기억도 잊혀 질까 벌써 부터 걱정이 되네요 .ㅎㅎ 그 때 썼던 일기가 논산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지금은 가볼 수가 없으니 안타까워요. 나중에 집에 가면 써 놓은 글들을 조금씩 수정해 볼까봐요 .^^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 했어지만, 우리는 초종교 단체로 이스라엘에 성지순례와 평화 컨퍼런스를 하러 간 것이었기 때문에3대 종교의 성지를 모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하루는 '황금의 돔'이라고 불리는 이슬람 성지에 갔었는데,무슬림들에게는 거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 버금가는 곳이라고 하더라..
사랑하는 아빠, 엄마!! 오늘도 잘 주무셨어요? 여긴 아침에 비가 오더니 잠깐 해가 났어요.이번주에는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요.눈이라도 오면 좋겠구만... 요즘 뉴스를 틀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요.2004년 제가 이스라엘을 방문 했을 때만 해도 테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었던 생각이 나요. 8년이 지난 지금도, 아니 수십 수백년간 지내온 분쟁의 역사가 이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 때 평화 대행진 행사로 이스라엘에 갔었어요.저는 그 때 호주에서 소속되어서 일하고 있을 때라, 오세아니아 사람들하고 함께 갔었어요. 2주 동안 머무는 일정이었는데, 초종교 초국가 취지로 진행된 행사라, 매일 매일 낮에는 세계 삼대 종교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 성지순례가 프로그램으로 있었고..
사랑하는 아빠. 오늘 아침에 아빠하고 통화를 하고 나니 아빠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엄마랑 나랑은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지 여느 모녀 같지 않게 둘다 너무 터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함께 쇼핑을 하거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팔자는 아닌 가봐요. ㅎㅎㅎ 아빠가 조곤조곤 하시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 가끔은 엄마와 통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아빠 생각을 하다가 얼마전에 여기서 예술을 전공하는 친구가 '아버지'를 주제로 작품을 한다기에, 아빠가 예전에 내가 호주에 있을 때 써서 보내준 편지가 생각나서 친구에게 참고하라고 보여준 적이 있었어요.그 편지를 받고 내가 엄마아빠가 보고 싶어 엉엉 울었던 생각도 나고, 아빠의 말씀이 가슴에 아로새겨져서 더 힘내서 살았던 기억도 나구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