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딸의 역마살 편지
[도쿄_2011.09] 환락가에 얻은 숙소 본문
도쿄에 얻은 숙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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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출발하기 전에 도쿄 숙소를 알아보는데,
신주쿠는 이건 뭐
6인실 민박이나 호텔이나 가격이 비슷한 것을 보고 경악을 했었습니다.
완전...
이런 횡재다 싶어,
호텔을 바로 예약하고 출발했습니다.
신주쿠에서 머문 곳은 베스트 웨스턴 호텔(Best Western Hotel)인데,
비지니스 호텔이라 그런지 가격이 참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이러저런 일을 겪고 나니 얼른 호텔로
가서 쉬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신주쿠 역에 도착하니 사람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네요..
머리가 더 띵해지는 것 같습니다.
길을 물어물어 찾아 호텔로 가는데,
분위기가 영 이상합니다.
요상한 언니들이 왔다갔다 하고,
흑인 아저씨들이 일본말로 "쓰미마셍~~ " 해가며 뭐라고 말을 거는데
이거 동네가 깔끔하고 길도 좋다고 생각한 곳에서
겨우 코너 돌았을 뿐인데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사실 근데 현란한 간판은 많았지만, 이상한 그림들을 본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원래 밤이 되면 다 그렇지... 여기는 더군다나
신주쿠 시내니까..
.
대학친구가 도쿄에서 산다기에 하루는 시간내어 만나기로
했습니다.
내가 길을 잘 모르니 신주쿠 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반가움을 나누고 식당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왈
" 일본에 좋은 민박집들 많은데 왜 호텔로 갔어? 여기 많이 비싸지 않어?" 하길래
"아냐.. 여기 완전 좋은데 싼 호텔이 있더라구.." 하면서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그 친구 나를 보고 하는 말이,
"동경 와서 환락가(가부키쵸)에
호텔 잡은 사람은 너가 처음이다..."
"학!"
...
뭐 그곳이 무서운 곳은 아니다만,
이런 걸 알았으면 난 한국에서 이런 지역에 호텔을
잡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곳으로 잡았겠죠.
겉으로 보기엔 별문제 없고, 그쪽 동네 며칠 왔다갔다 해도 별 문제 없어 보여 괜찮다 했는데,
하루는 밤에 돌아다니다가 사실 놀란 적도 있기는
했습니다.
여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식하게 잡은 호텔에서 잘 지내고 다녔습니다.
방은 단아하니 작았지만, 깨끗하고 호텔의 서비스는 정말 좋았습니다.
가격도 싸고 좋았구요.
낮에 여행다니고 놀아다니는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입니다. .ㅋㅋㅋㅋ
밤에는 정말 무섭드라구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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