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딸의 역마살 편지
[도쿄_2011.09] 음식으로 도쿄투어!! 본문
도쿄여행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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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있는 한국사람의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는,
한국 사람이라, 한국
음식점에는 가기 좀 그렇고,
(가면 대부분 너무 비싸다고 느끼거나, 자꾸 한국의 한국음식과
맛을 비교하니,
맛이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서양음식만 먹자니 건강이 않좋아 지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럴때 대안으로 가장 자주 찾는 곳은 일본 음식점인데,
그렇게 찾은 일본음식에 맛을 들인 나..
여튼 일본에 가면 그 음식들을 꼭 먹어보리라 맘을
먹고 일본에 간 지라,
투어 자체가 사실 음식 찾아 삼만리 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쿄 투어에 참여했던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이중에는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어집이 있는데,
나중에 혹시 도쿄 가시는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보세요.
<사누끼 우동을 맛볼 수 있다는 "멘츠우단">
완전 쫄깃한 사누끼 우동을 먹었습니다.
우동면의 양을 고르고,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먹을지 고르고,
소스를 고릅니다.
참 이탈리안 스파게티 먹는 느낌이대요..
여튼 먹어본 우동중엔 최고로 맛있는 면발이라고 자부!!
<자판기로 표를 사는 분식점: 돈부리(덮밥)>
비가 오는 밤에 동경시청에 야경을 보러가는 길에
어찌어찌 들어간 가게.
무슨 자판기에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번호표가 나옵니다.
그걸 들고 식당에 넣어주면, 내 밥이 나오는.. 뭐
그런 시스템인데,
싸고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정통 스시 맛을 찾아서 "스시
아오키">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먹느라 바빠서.
바 같은 곳에 앉아서 요리사가 만들어 주면 하나 먹고,
우리가 다먹으면 하나 만들어 주고,
그렇게 감질만 나게 만들어 주대요.
역시 생선이 달라서 그런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다는 말이 뭔말인지 알았습니다.
요리사들의 손이 하도 차가워서, 빨개져 있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정도..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그래도 좀 알줄 알았는데,
이웃나라 일본인데도 안녕하세요도 모르더군요.. ㅠㅠ
여튼 스시는 최고 였다는.. 가격도
최고 였다는. .ㅠㅠ
<우에노 공원
안에 2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장어집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메뉴판 부터 심상치 않더만, 음식 나르는
종업원 분들도 다 기모노 입고,
무릎 꿇고 서빙을 하더랬습니다.
같이 곁들여 나온 국은 내장국. 정말
장어 내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국물은 정말 시원햇지만,
차마 건더기를 먹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두고 왔습니다.
<완전 진한 국물 맛의 라면집, 하라주쿠의 "큐슈잔가라">
일본 라면이 기름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런던에서 먹는 일본라면은 이렇지 않거든요.
일본사람들도 영국에 일식집을 가면서 그랬겠지요,
돈안깝다고 .ㅋㅋㅋㅋ
여튼 국물맛이 어찌나 진하고 맛있던지.
역시 일본에 와서 음식에 투자했던건 잘 한 일인 것 같습니다.
<신주쿠 호텔 들어가는 길에서 우연히 들어간 오꼬노미 야키 집>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시차가 안 맞아서 낮에는 졸린데 밤이 되면 이렇게 말똥말똥 해집니다.
그래서 한끼 더 먹고 들어가기로 결정.
야식으로 생각난 오꼬노미 야끼와 생맥주 한잔은 피로를 완전 풀어주네요.
이름이 생각이 잘 안나지만,
신주쿠에는 이런곳이 천지에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키치죠지에서 어렵사리 찾은 카드가 되는 스시 집>
깜짝 놀랐습니다. 도쿄도 이렇게
카드가 잘 안되는 곳이 많다니요.
맛집 찾아 갔더니 현금만 받는 답니다.
현금은 없고 카드만 들고 갈 수 있는 곳은 이곳 뿐이었는데,
다행이 음식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키치죠지에 지브리 박물관 보러 갔다가 표를 미리 사지 않아서
못들어 가고 카드 없어서 여러 레스토랑에서 그냥 나오다
들어가 먹은 스시와 우동. 맛 보다 감사한건 왠지...
한국 일식집에서 먹던 맛과 비슷한 것이 친근한 집이었습니다.
이름 몰라 죄송. ㅠㅠ
<환락가라 말하는 가부키쵸의 단란한 튀김집>
환락가로 유명하다는 그 '가부키초' 거리를 멋 모르고 걸어다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이 좋아 보여 들어간
선술집에서 맛본 튀김입니다.
생 양배추를 간장에 찍어 먹으라고 주는데,
참 별미였습니다. 튀김도 간장도 이런 맛은 처음인데,
어떻게 만드는지 깔끔하기도 하네요.
매일 같이 3-4끼를 먹은 것 같은데,
사진들은 다 어디가고 없네요 .ㅋㅋㅋ
항상 먹고나면 생각나는 이상한 버릇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에 나가 문화를 느끼고 배우는 방법 중에 하나로
음식을 꼽는 이유가 있을 줄 압니다.
어떤 맛을 좋아하고 즐기느냐에 따라
성격도 취향도 달라질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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